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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8. 14. 17:30 KST

미국 9월 인상 확률 44%로 후퇴 — 외국인 3조 순매수가 되돌린 코스피

달라진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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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macro
    미국 7월 고용 2만3000명 감소
    미 노동통계국 집계로 7월 비농업 고용이 2만3000명 줄어 시장 예상 8만명 증가와 방향이 반대로 나왔다. 5·6월 수치도 합쳐 10만3000명 하향 조정돼 봄부터의 둔화가 뒤늦게 드러났다. 실업률 4.1% 하락은 경제활동인구 감소에 따른 착시에 가깝다.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4%, 근원 2.5%로 둔화해 고용·물가가 동시에 식은 그림이 확인됐다.
  • 핵심rate
    9월 인상 확률 44%로 후퇴
    금리선물이 반영한 9월 인상 확률이 고용지표 발표 전 57.0%에서 43.9%로 내려앉았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3.50~3.75% 동결이었으나 위원 세 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진 구성이 시장을 눌러 왔다. 긴축 재개가 뒤로 밀린다는 계산이 원화 자산 매수로 옮겨붙었고, 미 10년 금리는 4.68%로 내려와 있다.
  • 핵심sector
    외국인 3조 순매수와 코스피 6978
    코스피가 14일 165포인트(2.42%) 오른 6978로 마감해 닷새 연속 상승, 주간 11.5% 급등했다. 장중 7011까지 올라 7000선을 잠시 되찾았다 놓쳤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375억원을 순매수해 7월 31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하루 3조를 넘겼고, 개인 1조9792억원·기관 1조314억원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다만 한 달 기준 코스피는 여전히 4.2% 마이너스다.
  • 핵심sector
    AI 인프라 3사 마진·잔고 확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11억 달러에 총마진 17.5%(1년 전 9.5%)를 기록하고 신규 수주 600억 달러 이상을 받아 저마진 조립업체 평가를 뒤집었다. 코어위브는 2분기 매출 26억 달러에 수주잔고 1042억 달러로 1년 전 301억 달러 대비 246% 증가, 네비우스는 매출 5억8000만 달러로 454% 늘었다. 상승 동력이 수주 발표에서 마진으로 교체됐다.
  • 주요sector
    전력기기·화장품 위탁생산 최대 실적
    LS가 2분기 매출 11조236억원, 영업이익 59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53% 늘었고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조717억원이 작년 연간치를 반기 만에 넘어섰다. LS일렉트릭은 수주잔고 7조원으로 한 분기 만에 24% 증가. 한국콜마는 2분기 영업이익 1103억원(+50.2%)으로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 첫 분기 1000억원을 넘겼고, 상반기 화장품 수출은 70억 달러로 27.3% 늘었다.
미국 9월 인상 확률 44%로 후퇴 — 외국인 3조 순매수가 되돌린 코스피

긴축 시계가 뒤로 밀리며 열린 안도 랠리, 다만 아직은 낙폭을 되돌리는 구간이다

미국 고용이 꺾이자 외국인이 3조를 샀다

코스피는 14일 165포인트(2.42%) 오른 6978로 마쳤다. 장중 7011까지 올라 7000선을 잠시 되찾았다. 되찾았다 놓친 자리는 이번 반등이 아직 심리적 분기점 위에 자리를 잡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닷새 연속 상승이고 한 주로 보면 11.5% 뛰었다. 주역은 하나로 좁혀진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375억원을 순매수했다. 하루 3조를 넘긴 것은 7월 31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수급 주체가 정반대로 갈렸다는 사실이 이번 상승의 성격을 규정한다. 같은 날 개인은 1조9792억원, 기관은 1조314억원을 팔았다. 국내 자금이 차익 실현으로 내놓은 물량을 외국인이 통째로 받아냈다.

재료는 미국 노동시장에서 나왔다. 미 노동통계국 집계로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2만3000명 줄었다(미국 노동통계국 (새 창에서 열림)). 시장이 보던 8만명 증가와는 방향 자체가 반대였다. 5월과 6월 수치도 합쳐 10만3000명 하향 조정됐다. 한 달치 부진이 아니라 봄부터 이어진 둔화가 뒤늦게 드러난 셈이다. 실업률은 4.1%로 내렸지만, 이는 고용이 늘어서가 아니라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데 따른 착시에 가깝다. 뒤이어 나온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4%, 근원은 2.5%로 둔화했다(미국 노동통계국 소비자물가 발표 (새 창에서 열림)). 직전 브리프가 반등의 첫 시험대로 지목한 미국 7월 물가는 실제로 부합·하회 갈래로 확인됐다.

여기서 놓치면 안 되는 것은 지금이 인하가 아니라 인상 사이클 논쟁의 한복판이라는 점이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0%에서 3.75% 구간으로 동결했다. 위원 세 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동결이라는 결론보다 반대표 셋이라는 구성이 그동안 시장을 눌러 왔다. 고용과 물가가 동시에 식으면서 금리선물이 반영한 9월 인상 확률은 고용지표 발표 전 57.0%에서 43.9%로 내려앉았다. 긴축 재개가 뒤로 밀린다는 계산은 곧바로 원화 자산 매수로 옮겨붙었다. 다만 환율과 변동성이 먼저 풀려도 지수에 쌓인 한 달치 손실은 그대로 남는다. 달러/원은 1416원으로 한 달 새 4.9% 내렸고 변동성지수도 15까지 가라앉았지만, 코스피는 한 달 기준으로 여전히 4.2% 마이너스다. 이번 상승은 신고가 경신이 아니라 낙폭을 되돌리는 구간에 머물러 있다.

AI 인프라 3사의 실적이 메모리 반등의 근거가 됐다

외국인이 사들인 자금이 어느 쪽으로 갔는지는 업종에서 드러난다. 간밤 뉴욕에서 반도체가 강했고 그 온기가 국내 개장 직후 그대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2% 넘게 올랐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는 전날 7.3% 급등했다. 배경에는 지난주부터 줄줄이 나온 AI 인프라 기업들의 실적 공시가 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 111억 달러에 총마진 17.5%를 기록했다(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제출 실적 자료 (새 창에서 열림)). 1년 전 총마진은 9.5%였다. 마진이 두 배 가까이 오른 배경에는 물량이 아니라 단가의 이동이 있고, 이는 저마진 조립업체라는 기존 평가를 정면으로 뒤집는다. 4분기에만 600억 달러가 넘는 신규 수주도 들어왔다. 코어위브(CoreWeave)는 2분기 매출 26억 달러, 수주잔고 1042억 달러를 보고했다(코어위브 실적 발표 (새 창에서 열림)). 잔고는 1년 전 301억 달러에서 246% 불어났다. 분기 매출의 수십 배에 이르는 잔고는 앞으로 몇 년치 서버 발주가 이미 계약서에 적혀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네비우스(Nebius)의 2분기 매출은 5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54% 늘었고, AI 클라우드 연환산 매출은 30억 달러에 닿았다. 세 회사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은 쪽이 가장 빠른 속도를 낸다는 것은 수요가 상위 업체에만 몰려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매출뿐 아니라 마진과 잔고가 나란히 올라온 대목에서 이전 분기와 갈린다.

AI GPU 클라우드 순수 사업자 종목군은 닷새간 평균 25%, 한 달 기준 41% 뛰었다. 다만 분기 수익률은 8%에 머문다. 6월과 7월에 한 차례 식었던 자리에서 실적을 근거로 다시 달아올랐다는 이야기다. 재료가 소진된 것이 아니라 교체됐다고 읽는 편이 정확하다. 이전 동력이 수주 발표였다면 지금은 마진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국내 메모리로 흐름이 이어지는 경로는 단순하다. 데이터센터 서버 물량이 곧 HBM·DRAM 계약 물량으로 잡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연결고리의 최종 검증은 26일 엔비디아 실적에 걸려 있다.

전력 수요가 만든 두 그림: LS 영업이익 153% 증가와 소형모듈원자로 회동

LS는 2분기 매출 11조236억원, 영업이익 5956억원을 발표했다. 전년 대비 각각 40%, 153% 늘었다. 매출보다 이익이 네 배 가까이 빠르게 늘었다는 것은 단가와 제품 구성이 함께 개선됐다는 신호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조717억원은 지난해 연간 실적 1조526억원을 반기 만에 넘어섰다. 연간치를 반년에 채웠다면 수요는 한두 분기짜리 파동이 아니다. 계열사 LS일렉트릭도 2분기 매출 1조5770억원, 영업이익 1785억원을 올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2분기 신규 수주는 2조1000억원이었고, 수주잔고는 7조원으로 한 분기 만에 24% 늘었다. 이미 낸 실적보다 잔고가 더 빨리 불어난다는 사실이 이 그림의 뼈대다. 북미와 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에 데이터센터 증설이 겹쳤다. AI 설비투자가 GPU와 메모리를 지나 변압기·개폐기 같은 전력 기기까지 번지고 있다.

전력 기기가 이미 실적으로 확인된 영역이라면, 같은 전력 수요를 겨냥하되 검증 시점이 훨씬 뒤에 놓인 그림도 같은 날 서울에서 나왔다. 서울에서 열린 테라파워·HD현대·현대건설 3자 회동에는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가 자리했다. 테라파워에서는 빌 게이츠(Bill Gates) 창업자 겸 회장과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최고경영자가 참석했다. 5월 3자 업무협약 이후 최고경영진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협약 체결에서 최고경영진 회동으로 올라섰다는 것은 사업이 검토 단계를 벗어났다는 이야기다. HD현대 발표에 따르면 테라파워가 나트륨 원자로 기술을, HD현대가 주기기 제조를, 현대건설이 설계·조달·시공을 맡는다. HD현대는 원자로 용기를 연 2기에서 3기 생산하는 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소형모듈원자로는 일정과 인허가가 먼저 풀려야 숫자가 나오는 단계에 있다. 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주가에 반영되는 속도는 전력 기기와 달리 봐야 한다.

화장품 위탁생산 종목이 분기 최대 실적으로 답했다

전력과 원자로가 설비 투자 쪽 이야기라면, 이번 주 상승의 나머지 한 축은 소비재에서 나왔다. 한국콜마는 2분기 영업이익 1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0.2% 늘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8613억원으로 17.8% 증가했다.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이 분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긴 첫 사례다. 주문을 받아 만들어 주는 쪽이 브랜드보다 먼저 이익을 확인했다는 순서가 눈에 띈다. 코스맥스 반기보고서를 보면 매출 7949억원, 영업이익 737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경신했다. 2013년 세운 미국 법인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해외 생산기지가 비용 항목에서 이익 항목으로 넘어온 것이다.

숫자의 뿌리는 수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집계로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은 70억 달러,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미국은 14억5000만 달러로 수출 상대국 1위에 올랐다. 전체의 20.7%를 차지했고, 증가율은 41.5%에 이른다. 규모와 속도가 동시에 커지는 시장은 흔치 않다. 국내 화장품 위탁생산 종목군의 닷새 수익률은 평균 28%였고, 분기와 반년 기준으로도 30% 안팎을 지켰다. 단기 급등만 튀어나온 형태가 아니라 반년 가까이 쌓인 추세 위에 실적 확인이 더해졌다. 코스닥이 865로 한 주 8.2% 오르는 데 이 종목군이 적잖은 몫을 했다. 인디 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위탁생산 물량으로 곧장 이어지는 구조가 유지되는 한 근거는 살아 있다. 다만 코스메카코리아처럼 닷새 33%가 붙은 종목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먼저 드러날 여지가 있다.

관찰 포인트

  •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이번 반등의 유효기간을 정한다. 금리선물이 보는 인상 확률은 44% 안팎이고, 이 회의에는 경제전망 요약과 점도표가 뒤따른다(연준 회의 일정 (새 창에서 열림)). 케빈 워시(Kevin Warsh) 의장이 데이터 중심 판단을 강조해 온 만큼 8월 물가와 고용이 사실상 결론을 쓴다. 둔화가 재확인되면 외국인 순매수의 명분이 한 번 더 연장된다. 반대로 근원 물가가 되살아나면 미 10년 금리 4.68%가 4.8%대로 올라선다. 그 경우 이번 주 들어온 자금의 성격부터 다시 따져야 한다. 지수보다 달러/원 1416원의 방향을 먼저 확인할 자리다.

  • 26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실적이 AI 인프라 재료의 진위를 가른다. 코어위브의 수주잔고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마진 개선이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매출로 재확인되면 국내 메모리 상승은 실적이라는 뒷받침을 얻는다. 확인되지 않으면 남는 것은 기대뿐이고, 그 기대의 수명은 발표일까지다. 미국 AI 인프라와 국내 메모리 가운데 어디로 자금이 기우는지가 이번 주 핵심 관전 포인트다.

  • 27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외국인 주식 순매수와 엇갈려 온 국내 채권 수급을 시험한다. 국고 30년과 50년 금리는 이틀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20년물도 15년 4개월 만의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최종 수요자인 보험사가 지급여력비율(K-ICS) 관리 부담 탓에 매수를 줄인 것이 직접 원인이다. 기준금리는 7월에 2.75%로 올라와 있다(한국은행 금통위 일정 (새 창에서 열림)). 금통위가 추가 인상 신호를 내면 초장기 구간의 약세가 길어지고, 순이자마진이 개선되는 은행·보험으로 자금이 옮겨 갈 여지가 커진다. 국고 10년 4.30%가 현재 채권시장 심리를 지탱하는 임계점이다.

  • 원자재 순환매가 귀금속에서 산업금속으로 넘어가는지가 다음 국면을 가른다. 금속·광물 테마는 닷새간 14.3% 올랐고 구성 종목 전체가 상승에 참여했다. 코킹콜·코크스도 닷새 7.0%로 7월 하순 고점 이후 다시 살아나고 있다. 브렌트는 88달러로 한 주 5.1% 올랐다. 유가가 90달러를 넘기면 원자재 전반의 재평가가 뒤따르지만, 되돌림 속도도 그만큼 빠르다. 한 달 8.8% 오른 금 4391달러에서 이탈한 자금이 산업금속으로 들어오면 비중 재조정에 대비할 구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