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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8. 10. 17:20 KST

코스닥 6.97% 급등 — 대형 반도체 숨고르기 속 자금은 바이오·소부장으로

달라진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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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sector
    코스닥 6.97% 급등
    코스닥이 56포인트 오른 854로 마감해 상승률 6.97%를 기록, 장중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될 만한 폭이었다. 기관 5660억원·외국인 1031억원 순매수가 지수를 밀어 올렸고 같은 날 코스피는 0.65% 오른 6300에 머물렀다. 제약·바이오와 반도체 소부장이 주도했으며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이 빠짐없이 올라 개별 재료가 아닌 업종 단위 자금 유입임을 보여준다. 다만 코스닥은 분기 기준 27.7% 하락한 자리라 추세 전환으로 보기엔 이르다.
  • 핵심sector
    블랙록 알테오젠 지분 확대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가 알테오젠 보유 지분을 5.03%로 늘려 신규 대량보유를 공시했고, 취득 목적은 단순투자로 신고됐다. 공시 직후 알테오젠이 14.1% 뛰었고 매수는 바이오 섹터 전반으로 번졌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지분 확대가 개별 종목 재료를 넘어 업종 전체의 저평가 판정으로 읽힌 장면이다.
  • 핵심sector
    TSMC 7월 성장률 감속
    TSMC 7월 매출은 4676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4.7% 늘었으나 시장 전망치 46.8%에 못 미쳤다. 6월 증가율 67.9%와 견주면 감속 폭이 확연하고, 전월 대비 증가율도 6.2%에서 5.6%로 내려왔다. 1~7월 누적 매출은 37% 증가로 절대 수준은 사상 최대권이지만 시장이 본 것은 수준이 아니라 기울기였다. 국내 메모리에도 같은 이익 정점 논쟁이 붙으며 코스피가 한 달 새 15.7% 밀린 배경으로 지목된다.
  • 핵심sector
    SK하이닉스 충칭 검토 공시
    SK하이닉스가 중국 충칭 패키징 공장 지분 매각설에 대해 10일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하면서, 패키징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한 달 안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인이 아니라 검토 사실의 확인이다. 외신은 지분 가치를 약 30억 달러, 원화 4조원 규모로 전했다. 2014년 양산을 시작한 낸드 후공정 거점으로, 낸드 자산을 덜고 HBM으로 자본을 재배치하는 동시에 수출 규제 노출 면적을 줄이는 움직임이다.
  • 주요sector
    HD현대중 9560억 발전엔진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 코반에너지그룹과 9.6MW급 힘센 엔진 기반 총 1000MW, 9560억원 규모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발전용 엔진 분야 회사 역대 최대 규모이자, 4월 미국 AEG와의 6271억원 계약 이후 넉 달 만의 후속 수주로 반복 수주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다. 데이터센터가 계통 접속 순번 대신 부지에 가스 엔진을 직접 세우는 방식이 표준화되면서 AI 투자 병목이 연산에서 전력으로 이동하는 통로가 열린다.
코스닥 6.97% 급등 — 대형 반도체 숨고르기 속 자금은 바이오·소부장으로

TSMC 7월 매출 증가율은 44.7%로 내려앉았고, SK하이닉스는 충칭 지분 매각설에 확정된 바 없다고 공시했다

코스닥 854 회복, 매수 사이드카까지 부른 하루

코스닥이 56포인트 오른 854로 마감했다. 상승률 6.97%는 장중 매수 사이드카를 부를 만한 폭이었다. 기관이 5660억원, 외국인이 103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같은 날 코스피는 0.65% 오른 6300에 머물렀다. 두 지수 사이에 벌어진 간격이 오늘 시장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다.

주도한 업종은 제약·바이오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였다. 알테오젠이 14.1% 뛰었다.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가 보유 지분을 5.03%로 늘려 신규 대량보유를 공시한 직후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지분 확대는 개별 종목 재료를 넘어 업종 전체의 저평가 판정으로 읽히기 때문에, 매수는 바이오 섹터 전반으로 번졌다. 취득 목적은 단순투자로 신고됐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이 빠짐없이 올랐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둘의 급등이 아니라 업종 단위 자금 유입이었다.

바깥에서도 같은 방향의 자금이 잡힌다. 비CAR-T 계열 세포치료제 종목군은 닷새 사이 평균 33% 올랐다. 중심에 선 아이오반스 바이오테라퓨틱스(Iovance Biotherapeutics)는 2분기 총매출 9930만 달러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고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새 창에서 열림)에서 밝혔다. 고형암 세포치료제 암타그비(Amtagvi) 단독 매출만 약 9100만 달러다. 회사가 제시했던 분기 목표 상단을 1000만 달러 웃돌았다. 목표 상단을 넘겼다는 건 개별 회사의 판매력이 아니라 세포치료제 수요 자체가 다시 매겨진다는 신호다. 연간 매출 전망 3억5000만에서 3억7000만 달러도 상향 재검토에 들어갔다. 해외에서 확인된 이 수요가 국내 바이오 밸류에이션의 기준선을 끌어올린다. 다만 코스닥은 분기 기준으로 27.7% 하락한 자리에 서 있다. 오늘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부르기엔 이르다.

TSMC 성장률 감속과 SK하이닉스의 충칭 자산 정리

TSMC의 7월 매출은 4676억 대만달러였다. 전년 같은 달보다 44.7% 늘었지만 시장 전망치 46.8%에는 닿지 못했다. 6월 증가율 67.9%와 견주면 감속 폭이 확연하다. 전월 대비 증가율도 6.2%에서 5.6%로 내려왔다.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매출은 37% 증가했다고 TSMC 월별 매출 자료 (새 창에서 열림)에 기록돼 있다. 절대 수준은 여전히 사상 최대권이다. 시장이 들여다본 건 수준이 아니라 기울기였다.

같은 논쟁이 국내 메모리 반도체에도 붙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충칭 패키징 공장 지분 매각설에 대해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10일 공시했다. 다만 패키징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며 한 달 안에 다시 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부인이 아니라 검토 사실의 확인이었던 셈이다. 외신은 이 지분의 가치를 약 30억 달러, 원화로 4조원 규모로 전했다. 2014년 양산을 시작한 이 공장은 낸드 후공정 거점이다. 낸드 자산을 덜어내고 HBM 쪽으로 자본을 다시 배치하려는 움직임이다. 중국 내 생산 자산이 줄면 수출 규제에 노출된 면적도 함께 줄어든다. 그런데 자산을 파는 시점을 고른다는 건 사이클 정점을 이미 계산에 넣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국 투자 매체 모틀리풀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서 마이크론 투자자를 향한 경고를 읽어 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가 한 달 새 15.7% 밀린 배경에 이 이익 정점 논쟁이 깔려 있다.

미국 7월 고용 마이너스 전환, 금과 은은 다시 올랐다

미국 노동시장이 방향을 틀었다. 미국 노동통계국 고용보고서 (새 창에서 열림)에 따르면 7월 비농업 취업자는 2만3000명 감소했다. 시장 예상은 8만3000명 증가였다. 실업률은 4.1%로 오히려 낮아졌지만, 정부 부문에서만 5만3000명이 사라졌다. 감소분이 정부 부문에 몰리고 실업률까지 내려갔다는 조합은 민간 수요가 무너졌다는 근거로 쓰기 어렵다. 더 무거운 신호는 임금 쪽에 있었다. 시간당 평균임금의 12개월 상승률이 3.2%로 2021년 5월 이후 가장 낮게 찍혔다. 물가 압력은 식었지만 고용의 질이 아직 훼손되지 않았다는 뜻이라, 월가에서는 인하보다 연내 동결 전망이 먼저 힘을 얻었다.

위험자산은 이를 완화 신호로 받아들였다. 나스닥은 1.30% 올라 26691에 닿았고 변동성지수는 15까지 내려왔다. 공포·탐욕 지수는 일주일 만에 63으로 뛰어올랐다. 귀금속 반응은 더 컸다. 금이 4416달러, 은이 64달러로 올라섰다. 은의 주간 상승률은 10.2%로 금을 크게 앞질렀는데, 산업 수요가 얹히는 금속이라 완화 기대와 경기 방어 수요를 동시에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실질금리 하락 기대만으로 설명하기엔 상승 폭이 과하다. 미국 국채 10년물이 한 달 새 0.15%p 올라 4.69%라는 사실이 단서다. 시장 일부가 여전히 인하를 기대하는데 장기금리가 같이 오른다면, 그건 통화정책 신뢰에 붙는 할인이다.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 취임 이후 시장과의 소통 방식이 달라졌다는 지적이 이 해석을 뒷받침한다.

국내 채권시장은 반대 방향을 봤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21%로 올랐고 중단기 구간이 더 크게 밀렸다. 한국은행이 7월 통화정책방향 결정 (새 창에서 열림)에서 기준금리를 2.75%로 올린 뒤, 연속 인상 우려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안정증권 1년물 통합발행 기간을 2개월에서 3개월로 늘리고 중도환매를 월 2회로 확대하는 개편안도 내놨다. 새 제도는 31일부터 시행된다. 반도체 수출 급증으로 명목 GDP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유동성 조절 수단을 손본 것이다. 그 수출 대금이 환율에도 그대로 얹힌다. 달러/원은 1419원으로 소폭 반등했지만 한 달 흐름은 여전히 원화 강세 쪽이다.

AI 투자의 병목이 연산에서 전력으로 이동했다

HD현대중공업이 미국 에너지 인프라 기업 코반에너지그룹과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9.6MW급 힘센 엔진을 기반으로 총 1000MW, 금액은 9560억원이다. 발전용 엔진 분야에서 회사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4월 미국 AEG와 체결한 6271억원 규모 계약에서 넉 달 만에 나온 후속 수주라는 점이 더 중요하다. 단발 계약이 아니라 반복 수주 궤도에 올랐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끊기지 않는 전력을 요구한다. 계통 접속 순번을 기다리는 대신 부지에 가스 엔진을 직접 세우는 방식이 빠르게 표준으로 자리 잡는 중이다. GPU와 HBM을 만들지 않는 국내 기계·엔진 업체가 AI 설비투자에 올라타는 통로가 여기서 열린다. 건설 쪽 판단도 같은 곳을 향한다. 대형 건설사들은 2분기에 주택 저마진 현장을 상당 부분 덜어냈지만, 다음 성장축으로는 반도체 팹과 데이터센터를 꼽고 있다. 민간이 성장축으로 지목한 자리에 정책 일정까지 포개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두고 일본에 뒤지지 않는 속도를 주문했다. 부지 수용과 인허가를 임기 안에 끝내겠다는 일정이다. 정책 속도가 실제 착공으로 옮겨지는지가 이 흐름의 진위를 가른다.

관찰 포인트

  • 8월 12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비자물가가 이번 주 최대 변수다. 고용이 마이너스로 꺾인 직후라 물가 둔화까지 확인되면 인하 명분이 복원된다. 노동통계국 물가 발표 (새 창에서 열림)에서 전월비 둔화가 나오면 귀금속 랠리와 코스닥 성장주가 동시에 탄력을 받는 흐름이 예상된다. 반대로 상회하면 연준 9월 회의 (새 창에서 열림) 전까지 장기금리 상승 압력이 이어질 시나리오에 대비할 구간이다.

  • 한국은행 부총재 기자간담회가 11일로 잡혀 국고채 시장이 문구 하나까지 들여다볼 자리다. 연속 인상 우려가 되살아난 상태여서 매파 색채가 짙어지면 성장주 밸류에이션 할인이 다시 얹힌다. 국고채 10년 4.2% 선과 달러/원 1400원이 현재 심리를 지탱하는 임계점이다. 원화가 1400원 아래로 내려앉으면 매파 톤이 완화될 여지가 생기는 반면, 1420원 위 재상승은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남을 구간이다.

  • 귀금속과 금속·광물 종목군이 구성 종목 대부분을 끌고 올라오는 저변 확산형 상승을 이어 갔다. 귀금속은 닷새간 15.8%, 금속·광물은 11.1% 올랐다. 물가 지표가 둔화로 확인되면 국내 비철·제련 종목까지 온기가 옮겨 가는지가 이번 랠리의 지속력을 가른다. 상회할 경우 금 4400달러대가 단기 저항으로 굳어질 위험이 남아 보수적 접근이 요구되는 자리다.

  • 우주 인프라와 광통신 부품이 다음 국면 후보로 올라왔다. 레드와이어(Redwire)는 2분기 매출 1억1710만 달러와 수주잔고 5억4210만 달러를 증권거래위원회 공시 (새 창에서 열림)로 확인했고, 보이저 테크놀로지스(Voyager Technologies)도 연간 매출 전망을 올렸다. 방산 수주가 실적 숫자로 잡히는 국면이라 단기 급등과는 성격이 다르다. 국내에서는 라이트론·오이솔루션 같은 광통신 부품주가 재부상 신호를 냈다. AI 설비투자가 GPU 밖 전력·광 연결 영역으로 확산되는지가 이번 주 자금 이동의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