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09. 19:54 KST

오픈AI 매출 눈높이 하향에 미국 AI주 급락 — 외국인 사흘째 판 코스피는 월요일이 분기점

달라진 점

5건
  • 핵심sector
    오픈AI 매출 하향에 AI주 급락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는 9월 말 기준 연간 환산 매출이 종전 680억~700억 달러보다 200억 달러가량 적은 500억 달러 안팎이라고 투자자에게 알렸다. CNBC는 클라우드 파트너 경유 총매출을 오픈AI 몫만 남긴 순매출로 바꾼 집계 차이라 설명했고, 3분기 매출 증가율 77%·기업용 107%는 유지됐다. 그래도 8일 나스닥은 1.3% 내린 27193으로 8월 중순 이후 최대 낙폭, 엔비디아 -2.9%(230달러)·오라클 -5.5%·마이크론 -4.8%·브로드컴·인텔 -4%대로 AI 설비투자 사슬 전체가 약세. 오픈AI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월 90만 장 DRAM 웨이퍼 투입 목표의 스타게이트 협력을 맺은 최종 지불자라 한국 메모리 주문 전망도 재계산 대상이 됐다.
  • 핵심commodity
    공습 보류·그림자 선단 제재
    백악관이 중간선거 전 이란 공습 선택지를 국방부에 요청했다는 보도에 8일 브렌트유가 장중 106달러 근처까지 올라 104달러(+4%)로 마감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썼다. 봉쇄 유지·협상 진행 단서가 붙었다. 같은 날 미 재무부 OFAC는 국무부 조치와 합쳐 선박 22척·법인 27개를 명단에 올린 이란 그림자 선단 대규모 제재를 발표하고 중국행 노후 유조선 망을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9일 브렌트 103달러·WTI 91달러로 하락 폭은 1% 미만. 군사 충돌 프리미엄만 빠지고 공급 압박은 남아 석 달 상승률(WTI 27%·브렌트 36%)이 유지됐고, 금은 온스당 4217달러로 1.5% 올랐다.
  • 핵심rate
    30년물 입찰 흥행에 금리 후퇴
    미 재무부가 8일 입찰한 220억 달러 30년물의 낙찰 금리는 5.62%로 2000년 8월 이후 최고였지만 응찰률 2.54배(최근 평균 2.41배), 해외 중앙은행 포함 간접 낙찰 비중 72.3%로 수요는 탄탄했다. 입찰 뒤 30년물은 7bp 내린 5.60% 안팎, 10년물은 5.23%로 5bp 내려 7일 장중 5.35%(2002년 이후 최고)에서 하루 만에 물러섰다. 같은 날 CBO는 2026 회계연도 연방 적자를 1조9930억 달러(전년 대비 2180억·12.3% 증가)로 추산해 전쟁·불황기 제외 역대 최대. 베선트 장관 자문관 제르보스는 '실질금리가 역사적으로 높아 하락 여지'가 있다면서도 금리 상승은 독일·프랑스·일본 등 선진국 공통이라며 기간 프리미엄 재산정으로 풀었다.
  • 주요sector
    LG에너지솔루션 본업 흑자 전환
    LG에너지솔루션이 8일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발표해 증권가 전망치 3264억원의 두 배를 넘겼다.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4169억원을 빼면 영업이익 3391억원·이익률 3.7%로 내려오지만, 2분기 세액공제 제외 1277억원 적자에서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북미 ESS 출하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줄고 일부 전기차 고객에게서 보상금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가는 닷새 12%, 한 분기 28% 올라 메모리 대형주와 반대 추세를 유지하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LS머트리얼즈 등 소재주까지 배터리 종목군 상승 폭이 커졌다. 세액공제·보상금은 일회성이라 4분기 본업 이익률 3.7% 유지 여부가 추격 매수의 관건.
  • 주요fx
    경상흑자 461억 달러·원화 강세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서 경상수지는 461억 달러 흑자로 역대 두 번째 규모이자 40개월 연속 흑자. 수출은 104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2.1% 늘었고 반도체가 증가를 이끌었다. 외국인이 사흘간 코스피에서 6조4532억원을 팔았는데도 달러-원은 9일 1339원으로 석 달 새 10.6% 하락(원화 강세)했고, 엔-원 재정환율은 7일 100엔당 842원으로 2008년 1월 이후 최저를 찍은 뒤 9일 845원에 머물렀다. 씨티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달러 공급 지표가 2010년 5월 이후 최대라고 추산. 경상흑자가 주식 자금 유출을 상쇄하고도 남아, 반도체 수출 달러가 반도체 주식을 파는 외국인에게 환전 부담 없는 출구가 된 구조다. 달러-엔은 158엔대.
오픈AI 매출 눈높이 하향에 미국 AI주 급락 — 외국인 사흘째 판 코스피는 월요일이 분기점

미국 10년물 5.23%·브렌트 103달러 — 금리·유가는 일단 숨 고르기

오픈AI '500억 달러'가 드러낸 것 — 집계 차이가 AI 수요 의심으로 번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장중 유가 급등도 부담이었지만, 낙폭을 키운 것은 비상장사의 숫자 하나였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9월 말 기준 연간 환산 매출(최근 매출을 1년치로 늘려 잡은 수치)이 500억 달러에 가깝다고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그간 알려진 680억에서 700억 달러보다 200억 달러가량 적은 숫자다. CNBC 보도는 이 차이가 집계 방식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종전 수치는 클라우드 파트너를 거친 총매출을 더한 것이고, 새 수치는 오픈AI 몫만 남긴 순매출이라는 설명이다. 매출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같은 자료에서 3분기 매출 증가율은 77%, 기업용 사업은 107%로 전해졌다.

그래도 시장은 숫자의 성격보다 방향에 반응했다. 나스닥은 1.3% 내린 27193으로 8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S&P 500은 0.5% 하락한 7765에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2.9% 내린 230달러로 끝났다. 오라클이 5.5%, 마이크론이 4.8% 빠졌고 브로드컴과 인텔도 4% 넘게 내려 AI 설비투자 사슬 전체가 약세였다. AI 관련주의 가격은 "AI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는 믿음 위에 서 있다. 그 수요의 최종 지불자인 오픈AI의 매출 눈높이가 200억 달러 낮아졌다. 그렇다면 데이터센터를 짓는 오라클, 칩을 파는 엔비디아, 그 칩에 붙는 메모리의 주문 전망까지 다시 계산해야 한다.

이 계산에서 한국 메모리는 바깥에 있지 않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월 90만 장의 DRAM 웨이퍼 투입을 목표로 한 스타게이트 협력에 서명했다. 오픈AI의 현금 창출력은 이 목표가 실제 주문으로 바뀌는 속도를 결정한다. 아시아는 이 충격을 하루 만에 일부 흡수했다. 9일 닛케이225는 장 초반 68150까지 900포인트 가까이 밀렸다가, AI와 무관한 종목으로 매수가 옮겨가며 69031 보합에 마감했다. 같은 날 한국 증시는 한글날로 휴장해 월요일 시초가에 이틀치 재료를 한꺼번에 반영하게 된다.

뉴욕의 매도는 AI에만 머물지 않았다. 스페이스X는 8일 Grain Management로부터 미 전역 800MHz 대역 주파수(최대 14MHz 폭)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연방통신위원회 승인이 남았는데도 시간외 거래에서 AT&T가 7.3%, T모바일과 버라이즌이 각각 6.6% 급락했다. 위성 통신사가 지상 통신사의 직접 경쟁자로 올라선다는 해석이 통신주 할인으로 곧바로 이어졌다.

외국인 사흘 6조4532억 매도 — 자사주 매입 종료 앞둔 SK하이닉스와 월요일 수급

한국거래소 확정치로 8일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조767억원, 기관은 1조675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물량은 개인이 2조9972억원, 기타법인이 7544억원 순매수로 소화했다. 외국인 순매도는 6일부터 사흘 연속으로 합계 6조4532억원이다. 같은 사흘 동안 개인이 6조3596억원, 기타법인이 2조4822억원을 사들여 매도 물량 대부분을 두 주체가 떠안았다. 지수는 시가 6809에서 출발해 장중 고점 6811을 찍은 뒤 종가 6626까지 밀려 이날 저가로 마감했다. 거래대금은 24조4000억원이었다. 8일 매도의 1차 원인은 전날 미 10년물이 2002년 이후 최고로 뛴 금리 충격이다. 자사주 매입 종료 우려와 옵션 만기·반도체 ETF 종목 교체 물량이 2차로 겹쳤다는 것이 증권가의 설명이다.

종목별 수급은 더 선명하다. SK하이닉스는 8일 외국인이 8664억원을 팔았고, 닷새 누적으로는 4조798억원에 이른다. 매도의 81%에 해당하는 7007억원은 기타법인이 받아냈다. 이 규모는 8월 19일 이사회가 결의한 40조원 자사주 취득 (새 창에서 열림)의 하루 매입량과 맞물린다. 회사는 약 2407만 주를 8월 20일부터 석 달 안에 사들여 전량 소각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체결률은 78%를 넘어 중순이면 매입이 끝날 전망이다. 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광주 반도체 특화단지 부지를 찾아 "용인과 전남광주 공장을 병행 건설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용인 클러스터 완공을 2045년에서 2033년으로 당겼는데도 부족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메모리 생산능력을 5년 안에 두 배로 키우는 계획은 설비투자 확대를 뜻하고, 그 재원은 자사주 매입·배당과 같은 잉여현금흐름에서 나온다. 매입이 끝난 뒤 환원과 투자 사이의 배분이 외국인의 다음 질문이 된다.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 잠정실적 (새 창에서 열림)을 발표한 당일 기관이 1조81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사상 최대 실적을 매수 근거가 아니라 차익 실현의 계기로 삼았다. 하락은 반도체 밖으로도 확산됐다. 금융 업종이 4.1% 내려 가장 약했고, 운송장비와 제약도 각각 3% 후반대로 밀렸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한 달 새 8.1% 하락했다. 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대비해 정기예금을 늘리면서 저원가성 예금이 줄어 순이자마진(예대 금리 차에서 나오는 이익률)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코스피 변동성지수는 37로 한 주 전보다 10% 낮아졌다. 그래도 미국 VIX 15의 두 배를 넘는 수준에서 월요일을 맞는다.

8일 수급이 향한 곳도 있었다. 코스닥은 0.7% 하락에 그쳤고 외국인은 78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스템반도체 테스트 외주사 두산테스나는 6일 11.7% 오른 데 이어 8일에도 장중 한때 22% 급등했다. 한국경제 보도는 엔비디아 Groq 3세대 LPU(추론용 AI 칩)의 웨이퍼·패키징 테스트 물량과 테슬라 차세대 칩 수주 기대를 재료로 들었다. 회사 공시는 없었고 주가수익비율은 74배에 이른다. 메모리 대형주를 파는 외국인 자금과 비메모리 테스트를 사는 자금이 같은 주에 엇갈린 셈이다.

반도체 밖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8일 3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9조6434억원, 영업이익 7560억원을 내놨다.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 3264억원의 두 배를 넘었다. 다만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 4169억원이 포함된 숫자다. 이를 빼면 영업이익 3391억원, 이익률 3.7%로 내려온다. 그래도 2분기 세액공제 제외 1277억원 적자에서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는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출하 증가로 고정비 부담이 줄었고, 일부 전기차 고객에게서 보상금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닷새간 12%, 한 분기 28% 올라 메모리 대형주와 반대 방향의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LS머트리얼즈 같은 소재주까지 배터리 종목군 전반이 이번 주 들어 상승 폭을 키웠다.

30년물 입찰 흥행이 누른 금리 — 2조 달러 적자와 1339원 원화 사이

금리는 주식과 반대로 움직였다. 미 재무부는 8일 220억 달러 규모 30년물 국채를 입찰했다. 낙찰 금리 5.62%는 2000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 그런데도 응찰률은 2.54배로 최근 평균 2.41배를 웃돌았다. 해외 중앙은행이 포함된 간접 낙찰 비중도 72.3%로 평소보다 높았다. 높은 금리가 수요를 불러낸 입찰이었다. 입찰 뒤 30년물 금리 (새 창에서 열림)는 7bp 내린 5.60% 안팎으로 물러섰다. 10년물은 8일 5.23%로 전날보다 0.05%포인트 내렸다 (새 창에서 열림). 7일 장중 5.35%로 2002년 이후 최고를 찍은 지 하루 만의 후퇴다.

금리가 내려온 날 재정 숫자는 더 나빠졌다. 미 의회예산처는 같은 날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부터 2026년 9월) 연방 재정적자를 1조9930억 달러로 추산했다. 전년보다 2180억 달러, 12.3% 늘어난 규모로, 전쟁이나 불황기를 빼면 역대 최대다. 세입은 5조4030억 달러로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출은 7조3960억 달러로 5.5% 불었고, 순이자 비용과 복지·국방 지출이 증가를 이끌었다. 스콧 베선트(Scott Bessent) 재무장관의 자문관 데이비드 제르보스(David Zervos)는 CNBC에 출연해 "실질금리가 역사적 기준으로 대단히 높아 앞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국채 금리 상승이 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에서도 공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만의 재정 문제가 아니라 선진국 전반에서 기간 프리미엄(만기가 길수록 요구하는 추가 금리)이 다시 매겨지고 있다는 취지다.

일본에서도 장기 금리가 내렸다. 9일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3.04%로 5bp 하락했고, 20년 이상 초장기물의 낙폭이 더 컸다. 미 장기물 입찰 호조에 더해 일본은행의 10월 29·30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새 창에서 열림)에서 추가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기대가 채권 매수를 불렀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IMF는 우에다 가즈오(Kazuo Ueda) 총재에게 다음 달 6일 미셸 캉드쉬(Michel Camdessus) 중앙은행 강연 (새 창에서 열림)을 요청했다. 일본은행은 참석 여부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10월 회의 직후 열리는 자리라 추가 인상 신호가 나올 수 있는 일정이다. 금리가 내렸는데도 엔화는 강해지지 못했다. 9일 도쿄 시장 오후 달러-엔은 158엔대로, 수입기업의 달러 결제 수요가 오전의 엔 강세를 되돌렸다.

원화는 정반대 조합 위에 있다. 엔-원 재정환율은 7일 한때 100엔당 842원까지 내려 2008년 1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9일에도 845원에 머물렀다. 달러-원은 9일 1339원으로 석 달 새 10.6% 하락(원화 강세)했다. 외국인이 사흘간 6조원 넘는 주식을 팔았는데도 원화가 버티는 이유는 경상수지에 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서 경상수지는 461억 달러 흑자로 역대 두 번째였고, 40개월 연속 흑자다. 수출이 104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82.1% 늘었고 반도체가 증가를 이끌었다. 씨티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외국인 주식 매매와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국제수지, 외화예금을 합친 국내 달러 공급 지표가 2010년 5월 이후 최대라고 추산했다. 경상흑자가 주식 자금 유출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계산이다. 반도체 수출이 벌어들인 달러가 반도체 주식을 파는 외국인에게 환전 부담 없는 출구를 열어 준 셈이기도 하다.

트럼프 '선거 전 공습 없다'와 그림자 선단 제재 — 유가는 프리미엄만 덜어냈다

유가는 8일 하루에 두 방향을 오갔다. 백악관이 국방부에 중간선거 전 이란 공습 선택지를 요청했다는 미 언론 보도가 나오자 브렌트유는 장중 106달러 가까이 올랐다. 마감가는 104달러로 4% 상승이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11월 3일 중간선거 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썼다. 봉쇄는 그대로 유지하고 이란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단서가 붙었다. 9일 브렌트유는 103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91달러다. 전날 대비 하락 폭은 둘 다 1%에 못 미쳤다. 군사 충돌 프리미엄만 빠지고 공급 압박은 남았기 때문이다.

같은 날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이란 '그림자 선단'에 대한 대규모 제재 (새 창에서 열림)를 발표했다. 국무부 조치와 합쳐 선박 22척과 법인 27개 등이 제재 명단에 올랐다. 재무부는 이란산 원유를 남아시아와 동아시아, 특히 중국으로 실어 나르던 노후 유조선 망을 사실상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봉쇄와 제재가 공급을 조이는 가운데 공습만 미뤄진 구조라,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갈 근거는 아직 약하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석 달 새 27%, 브렌트유는 36% 올랐다.

이 유가는 물가와 금리를 거쳐 증시로 되돌아온다. 미국 8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랐고, 한국 9월 소비자물가는 2.9% 상승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는 14일 발표된다. 연준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 상단을 4.00%로 0.25%포인트 올렸고(17일 적용), 다음 회의는 27·28일이다. 한국은행도 8월 27일 기준금리를 3.00%로 인상했다. 22일 금통위를 앞둔 국고채 3년물은 8일 3.98%로 한 달 새 0.50%포인트 올랐다. 유가가 100달러 안팎에 머무는 한 두 중앙은행 모두 인하를 말하기 어렵다. 금은 9일 온스당 4217달러로 1.5% 올라 공습 보류에도 안전자산 수요가 식지 않았다. 정유주에는 공습이 미뤄진 만큼 유가 급등에 기댄 재고 평가이익 기대가 줄어든 대신, 제재로 공급이 묶여 유가가 90달러대에 머무는 환경이 남았다.

관찰 포인트

  • 월요일 12일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계속 파는지가 이번 주 코스피의 1차 관전 포인트다. 8일까지 외국인 매도의 81%를 받아낸 자사주 매입은 이달 중순이면 끝난다. 오픈AI 매출 보도로 미국 AI주가 흔들린 뒤 첫 거래일이다. 외국인 매도가 하루 1조원 안팎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기타법인 매수까지 사라지면 개인 외에 받아 줄 주체가 없다. 이 경우 8일 저가 마감 뒤 월요일 시초가가 아래로 열리는 시나리오에 대비할 구간이다. 반대로 외국인 매도가 수천억원대로 줄고 코스피가 8일 고점 6811을 회복하면, 금리 완화가 AI 의심을 앞섰다는 쪽으로 읽을 수 있다. 이달 말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과 함께 예고된 고정·특별배당 확대안이 매입 종료 공백을 메울 유일한 예정 재료다.

  • 14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는 입찰 흥행으로 5.23%까지 내려온 10년물이 다시 5.35%를 넘볼지 가르는 숫자다. 8월 3.7%였던 상승률이 유가 100달러의 반영으로 더 높게 나오면 27·28일 FOMC (새 창에서 열림)에서 추가 인상 논의가 살아난다. 2조 달러 적자와 맞물려 장기물 금리가 재차 오를 수 있다(CPI 발표 일정 (새 창에서 열림)). 외국인 매도에 할인율 부담이 더해지는 조합이라 반도체 대형주에는 경계할 시나리오다. 반대로 물가가 둔화하면 제르보스 자문관이 말한 '실질금리 하락 여지'가 가격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22일 금통위를 앞둔 국고채 3년물도 한 달 0.50%포인트 상승세를 멈출 여지가 생긴다.

  • LG에너지솔루션의 세액공제 제외 흑자 전환이 메모리에서 빠진 자금의 대안이 되는지가 배터리 종목군의 관건이다. 영업이익 7560억원 중 4169억원이 세액공제이고 전기차 고객 보상금도 일회성이다. 본업 이익률 3.7%가 4분기에도 유지되는지 확인되기 전까지는 닷새 12% 급등을 뒤쫓기보다 보수적으로 볼 자리다. 반대로 2분기 실적발표 때 회사가 밝힌 '하반기 북미 ESS 생산 상반기 대비 2배' 계획대로 4분기 가동률이 올라오면 그림이 달라진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LS머트리얼즈 같은 소재주로 매수가 확산되는 로테이션이 이번 주 가속한 배터리 종목군의 다음 순서다. 반도체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동안 코스닥 외국인 순매수가 유지되는지가 메모리에서 배터리로의 이동을 알리는 선행 지표다.

관찰할 만한 테마

2026-10-09 기준
  • 반도체 장비
    주+21%월+40%분기+24%

    외국인이 메모리 대형주를 파는 동안 비메모리 테스트 외주사로 매수가 몰린 국면. AI 추론칩 테스트 물량 기대가 재료

    모멘텀 가속 · 6개 종목
    • 두산테스나131970.KQ · KR
      주+28%월+52%분기+38%

      시총 1위 · 엔비디아 Groq 3세대 LPU 웨이퍼·패키징 테스트 물량과 테슬라 차세대 칩 수주 기대로 급등. 회사 공시는 없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 주의가 필요한 자리

    • 워트396470.KQ · KR
      주+3%월+12%분기+39%

      추세 대장 · 테마 내 석 달 구간 추세 대장. 단기 상승은 두산테스나보다 완만해 테마 확산 여부를 가늠하는 참고 종목

  • 산업용 LFP 배터리 팩
    주+12%월+11%분기+28%

    북미 ESS 출하 증가로 세액공제 제외 흑자 전환. 메모리에서 빠진 자금의 대안이 되는지가 관건

    모멘텀 가속 · 4개 종목
    • LG에너지솔루션373220.KS · KR
      주+12%월+11%분기+28%

      시총 1위 ·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망치를 크게 웃돌고 세액공제를 빼도 흑자 전환. 다만 고객 보상금 등 일회성 요인이 섞여 본업 이익률 유지 확인 전까지 보수적으로 볼 자리

    • Flux Power Holdings, Inc.FLUX · US
      주+13%월-19%분기-35%

      단기 대장 · 닷새 반등으로 테마 단기 대장에 올랐지만 한 달·석 달 구간은 하락 추세. 반등 지속성을 확인할 구간

  • 신흥국 국영 석유사
    주+14%월+9%분기+29%

    공습 보류로 전쟁 프리미엄만 빠지고 봉쇄·제재로 공급 압박은 남아 유가 고점권 지속. 페트로브라스가 단기·추세 대장

    추세 진행 중 · 3개 종목
    • Petróleo Brasileiro S.A. - PetrobrasPBR · US
      주+18%월+16%분기+38%

      시총 1위 · 테마 단기·추세 대장. 봉쇄·제재로 공급이 묶여 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갈 근거가 약한 환경이 통합 산유사 이익 기대를 받친다

    • Ecopetrol S.A.EC · US
      주+4%월-6%분기+6%

      단기 반등은 소폭에 그치고 한 달 구간은 뒤처져 테마 상승이 페트로브라스 한 종목에 쏠렸는지 비교하는 기준 종목

수치는 2026-10-09 종가 기준 5·20·60 거래일 변화율입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