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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7. 09. 06:47 KST

트럼프 "오늘 밤 이란 강하게 공격" 경고에 유가 6% 급등 — 무너진 휴전 기대

달라진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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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event
    트럼프 '오늘 밤 공격' 예고
    트럼프 대통령이 8일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오늘 밤 아마 그들을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예고하고 종전 양해각서(MOU)는 "끝난 것 같다"고 밝혔다. 발전소·교량까지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발언도 뒤따랐다. 이란 프레스TV는 공격받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전면 차단하고 목표물 1곳 피격당 최소 2곳을 보복 타격한다는 방침을 전해, 위협의 단위가 세계 원유의 동맥 자체로 커졌다. 달러/원은 주간 1499원 마감 뒤 야간 거래에서 1512원까지 뛰며 1510원 선을 재돌파했다.
  • 핵심commodity
    유가 6%대 급등
    브렌트유가 하루 6.9% 뛴 79달러,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6.2% 오른 75달러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의 약 20%가 지나는 최대 요충지로 봉쇄 시 대체 경로가 마땅치 않다. 다만 두 유종 모두 한 달 전보다 16~18% 낮아 시장은 전면 봉쇄를 확률로만 반영 중이며, 실제 봉쇄 시 남은 재산정 폭이 그만큼 크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정제시설이 상한 러시아가 경유 수출을 금지했다는 보도까지 더해져 공급 측 악재가 원유와 석유제품 양쪽에 쌓이고 있다.
  • 핵심rate
    FOMC 의사록 금리 인상론
    케빈 워시 의장 취임 후 첫 회의인 6월 16·17일 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위원들은 금리의 다음 방향을 놓고 갈렸고 몇몇 위원은 6월 인상의 근거까지 제시했다. 미 10년물 금리는 장중 4.56%, 2년물은 4.19%로 상승했고, 지정학 불안에도 금값이 1.7% 내린 4086달러를 기록해 안전자산 선호가 아니라 금리 충격이 자산 가격을 눌렀다. 미 소비자심리지수는 45로 한 달 새 10% 하락해 물가와 수요가 동시에 걸리는 국면이며, 다음 회의(7월 28·29일)까지 유가 궤적이 논쟁의 무게중심을 정할 전망이다.
  • 주요rate
    프랑스 '르펜 프라이싱'
    프랑스 10년물 금리가 하루 0.13%p 급등해 3.81%에 이르렀다.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의 대선 출마길이 열리고 지지율이 1위로 올라서자 채권시장이 집권 가능성을 미리 가격에 반영하는 '르펜 프라이싱'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독일 3.06%, 영국 4.92%로 주요국 금리도 동반 상승했고 독일과의 10년물 격차는 0.75%p까지 벌어졌다. 유가발 물가 우려에 정치발 재정 위험이 얹히며 글로벌 장기금리가 위로 밀려 성장주 할인율 부담이 커지는 구도다.
  • 주요macro
    ADB 한국 성장률 상향
    아시아개발은행(ADB)이 8일 발표한 아시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0.7%p 올린 2.6%로 상향했다. 1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했고 중동 갈등에 대한 정부 대책이 완충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물가 전망도 2.3%에서 2.7%로 올렸다. 성장 전망이 오르는 가운데 나온 주가 급락은 실물 악화보다 지정학·금리발 위험 프리미엄 재산정에 가깝다는 신호이자, 물가 전망 상향은 유가 급등이 국내 물가로 번지는 경로를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트럼프 "오늘 밤 이란 강하게 공격" 경고에 유가 6% 급등 — 무너진 휴전 기대

워시 체제 첫 FOMC 의사록의 금리 인상론과 프랑스 '르펜 프라이싱'까지, 코스피를 누르는 부담은 세 겹

예고된 공습 — 호르무즈 전면 봉쇄 위협과 유가 급반등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미리 조금 경고하겠다. 오늘 밤 아마 그들을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밤에도 이란을 강하게 타격했다고 밝혔고, 종전 양해각서는 "끝난 것 같다"고 했다. 외교로 되돌아갈 문이 사실상 닫혔다는 통보에 가깝다. 필요하면 발전소와 교량까지 목표가 될 수 있다는 발언도 뒤따랐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공격받을 경우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전면 차단하고, 목표물 1곳이 타격당할 때마다 최소 2곳을 보복 타격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위협의 단위가 시설 몇 곳이 아니라 세계 원유의 동맥 그 자체로 커졌다. 하루 전까지 살아 있던 협상 복원 기대가 몇 시간 만에 교전 수위 경쟁으로 바뀐 셈이다.

유가가 곧바로 반응했다. 브렌트유는 하루 6.9% 뛴 79달러로 올라섰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도 6.2% 오른 75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 분석 (새 창에서 열림)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소비의 약 20%가 지나는 최대 요충지다. 봉쇄가 실행되면 물량을 돌릴 대체 경로가 마땅치 않다. 다만 두 유종 모두 한 달 전보다는 여전히 16에서 18% 낮다. 시장이 전면 봉쇄를 확정이 아니라 확률로만 반영하고 있다는 방증이며, 뒤집어 보면 실제 봉쇄 시 남은 재산정 폭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으로 정제시설이 상한 러시아가 경유 수출을 금지했다는 로이터 보도까지 더해져, 공급 측 악재는 원유와 석유제품 양쪽에 걸쳐 쌓이고 있다.

반면 뉴욕 증시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절제됐다. 다우존스가 1.1% 내렸지만 S&P500 하락은 0.3%에 그쳤다. 나스닥은 오히려 0.2% 오르며 버텼다. 변동성지수도 17로, 전면전 공포 국면이라 보기 어려운 수준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아직 확전을 기본 시나리오로 삼지 않는다. 원화는 달랐다. 주간 거래를 1499원에 마쳤던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1512원까지 뛰며 1510원 선을 다시 넘었다. 전일 원화 강세를 이끈 달러 유입 기대를 지정학이 하룻밤 사이 절반 넘게 되돌렸다.

워시 첫 의사록의 인상론과 '르펜 프라이싱', 채권시장의 이중 경고

요동친 기름값의 다음 목적지는 통화정책이다. 한국시간 9일 새벽 공개된 6월 16·17일 FOMC 의사록은 케빈 워시(Kevin Warsh) 의장 취임 후 첫 회의 기록이다. 연준이 공개한 의사록 (새 창에서 열림)에서 위원들은 금리의 다음 방향을 놓고 갈렸고, 몇몇 위원은 6월 인상의 근거까지 제시했다. 직전 브리핑이 관찰 1순위로 꼽았던 물가 경계 갈래가 문서로 확인된 결과다. 미 10년물 금리는 장중 4.56%까지 올랐고 2년물도 4.19%로 상승했다. 지정학 불안에도 금값이 1.7% 내린 4086달러였다는 점이 이날 매도의 성격을 말해 준다. 안전자산 선호가 아니라 금리 충격이 자산 가격을 눌렀다.

의견 분열의 배경에는 나쁜 조합이 있다. 유가 재급등으로 물가 경로가 위협받는데,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45로 한 달 새 10% 낮아졌다. 물가를 잡자니 수요가, 수요를 보자니 물가가 걸리는 국면이다. 다음 회의는 7월 28·29일로, 그 사이 유가 궤적이 논쟁의 무게중심을 정할 전망이다.

대서양 건너에서는 다른 종류의 금리 상승이 진행 중이다. 프랑스 10년물 금리가 하루 0.13%p 급등해 3.81%에 이르렀다. 마린 르펜(Marine Le Pen) 국민연합 대표의 대선 출마길이 열리고 지지율은 1위로 올라섰다. 채권시장이 집권 가능성을 미리 가격에 반영하는 이른바 '르펜 프라이싱'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온다. 독일 3.06%, 영국 4.92%로 주요국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유가발 물가 우려에 정치발 재정 위험이 얹히며 글로벌 장기금리 전반이 위로 밀렸다. 할인율이 오르는 국면에서는 성장주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장 먼저 커진다. 전일 코스닥 낙폭이 유난히 깊었던 사정과도 맞닿아 있다.

급락 다음 날의 코스피 — ADB 상향과 SK하이닉스 ADR이라는 반론

전일 코스피는 5.4% 급락한 7247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785로 7.3% 밀리며 타격이 더 컸다. 다만 일주일 낙폭이 12.7%인 데 비해 한 달 기준 하락은 3.2%에 그친다. 충격이 최근 한 주에 집중됐을 뿐 지수 수준 자체는 한 달 전으로 되돌아간 정도다. 반년 넘게 쌓인 상승 추세가 훼손됐다고 단정하기엔 이르다.

이 와중에 실물 전망은 오히려 위로 움직였다. 아시아개발은행은 8일 발표한 아시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2.6%로 0.7%p 상향했다. 1분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했고 중동 갈등에 대한 정부 대책이 완충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물가 전망도 2.3%에서 2.7%로 올렸다. 성장 전망이 오르는데 주가가 급락했다면, 이번 조정의 본질은 실물 악화가 아니라 지정학·금리발 위험 프리미엄의 재산정에 가깝다. 동시에 물가 전망 상향은 유가 급등이 국내 물가로 번지는 경로를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수급 쪽 반론은 SK하이닉스에서 나온다. 회사는 10일 나스닥에 미국 주식예탁증서를 상장한다. 증권신고서 기준 신주 발행은 최대 1779만 주, 기존 발행주식의 2.5% 규모다. 조달액은 최대 295억 달러로 46조원에 가깝다. 신주 희석 부담보다 유입될 달러 쪽에 저울이 기운다는 것이 수급 반론의 요지다. 성사되면 알리바바와 아람코를 제치고 외국 기업의 미국 증시 조달 사상 최대가 된다는 블룸버그 보도도 나왔다. 나스닥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 조달액은 1293억 달러로 이미 사상 최대였고, SpaceX 상장이 이를 이끌었다. 대형 공모를 거듭 소화해 온 시장이라는 점은 데뷔 환경에 우호적이다. 미국 쪽에서도 JP모건 마켓 인텔리전스 팀이 저가 매수 시점을 주장했다. 모멘텀 조정의 역사적 평균은 10에서 15%인데 자사 지수는 이미 고점 대비 13% 내렸다는 근거다. 물론 같은 보고서가 유가 반등과 AI 테마 흔들림을 위험 요인으로 달아 둔 만큼 낙관은 조건부다. 오늘 코스피의 관건은 성장 전망·달러 수급·밸류에이션이라는 세 반론이 지정학과 금리의 무게를 얼마나 상쇄하느냐로 모인다.

관찰 포인트

  • 트럼프가 예고한 '오늘 밤' 공격의 실행 수위가 유가·금리·환율을 한꺼번에 움직인다. 기반시설 타격으로 확전되고 이란이 호르무즈 봉쇄까지 실행에 옮기는 경로가 최악이다. 그 경우 브렌트유 80달러 재돌파가 물가 부담을 키워 7월 28·29일 FOMC의 인상론에 힘을 싣는 시나리오에 대비할 구간이다. 반대로 트럼프가 남긴 "지켜보겠다"는 여지가 협상 재개로 이어지면, 한 달간 계속된 유가 하락 추세가 되살아나며 채권·성장주 압력도 풀린다. 당장은 브렌트 80달러와 달러/원 1510원 안착 여부가 시장이 보는 두 개의 임계점이다.

  • SK하이닉스 ADR 공모가 확정과 10일 첫 거래가 메모리 고점 논쟁의 분수령이다. 좁은 할인 폭으로 공모가가 정해지고 데뷔가 순항하면 46조원 규모 달러 유입 기대가 원화와 반도체 투자심리를 동시에 떠받친다. 반대로 수요가 가격에서 꺾이면 신주 2.5% 희석 부담과 고점 공포가 다시 결합해 하방 변동성이 확대되는 갈래까지 열어 둘 자리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27만원선과 코스피 7000선이 투자 심리를 가르는 방어선이다.

  • 프랑스와 독일의 10년물 금리 차가 유럽발 금리 위험의 척도다. 격차는 이미 0.75%p 수준까지 벌어졌다. 르펜 지지율 강세 속에 격차 확대가 이어지면 글로벌 장기금리의 상방 압력이 연장돼 성장주 할인율 부담이 굳어진다. 반대로 진정되면 금리 변수는 유가와 연준으로 단순화된다. 격차의 방향 자체가 이번 주 글로벌 채권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 급락장 밖에서는 금리 국면 수혜처로 자금 이동 조짐이 보인다. 상업은행·자산운용 종목군이 한 달 새 8에서 9% 오르며 구성 종목 대부분이 참여하는 폭넓은 상승을 보였다. 인상론이 굳어지면 성장주에서 금융으로의 이동은 일회성 피난이 아니라 추세가 된다. 엔화가 일주일 새 3% 밀려 100엔당 923원에 이르렀다. 엔저를 탄 일본 관광 테마도 닷새간 6% 남짓 오르며 상승에 속도가 붙었다. 한편 직전 브리핑이 판단을 유보했던 미국 취약점 관리 3사(Qualys·Tenable·Rapid7)는 단기 강세가 이어졌지만, 여전히 1차 확인 가능한 재료가 없어 유보를 거둘 이유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