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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07. 08. 17:38 KST

미국, 이란 공습 재개 — 코스피만 5.4% 급락, 취약 지점 직격

달라진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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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event
    미국, 이란 공습 재개
    미군 중부사령부가 호르무즈 해협 상선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공습을 단행했고, 미국은 임시 합의에 담겼던 이란 석유 수출 허가까지 전격 취소했다. 이란 외무부는 “약속 위반의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반발해 2월 말 개전 뒤 성사된 임시 휴전 체제가 최대 고비를 맞았다. 유가는 이틀 연속 반등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 73달러·브렌트유 76달러로 70달러선 위에 안착했다. 보복 교전이 이어지면 물가·금리 부담이 재점화할 수 있어 확전 수위가 유가·환율 방향을 쥔 핵심 변수다.
  • 핵심sentiment
    코스피만 5.4% 급락
    코스피가 5.4% 급락한 7247로 사흘 연속 밀렸고 코스닥은 7.3% 내린 785로 주저앉아 양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급락 때마다 저가 매수로 하방을 받치던 개인이 450억원 순매도로 돌아서 수급의 마지막 버팀목이 물러섰다는 경고음이다. 반면 S&P 500은 0.5% 하락, 변동성지수 16, 항셍지수는 3.2% 상승해 글로벌 전면 위험 회피가 아니라 메모리 고점 논쟁으로 일주일 새 13% 가까이 빠져 있던 한국 시장의 취약 지점을 지정학이 방아쇠처럼 건드린 국지 충격이다. 유가발 물가 부담에 미 10년물 금리가 한 주 새 0.1%포인트 올라 성장주에 추가 짐이다.
  • 핵심fx
    공습에도 원화 1500원 강세
    중동 교전 재개에도 달러/원은 전일 서울 종가보다 20원 넘게 내려 장중 1510원 아래로 밀린 뒤 1500원선까지 낙폭을 키웠다. SK하이닉스 ADR 상장으로 최대 45조원 달러가 유입된다는 공급 우위 기대에 롱스탑(달러 매수 포지션 손절 청산)이 쏟아졌고, 외환당국 경계감과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예상 밖 금리 인상도 달러 매수 심리를 꺾었다. 일본 GPIF의 한국 국고채 1조9000억원 보유 확인은 WGBI 편입발 해외 연기금 유입의 첫 실물 증거이고, 정부는 유로화 외평채(3·7년물, 잔여 한도 20억 달러 내) 발행에 나선다. 다만 ADR 납입이 일단락되면 유가·확전 변수가 환율 재료로 복귀할 수 있다.
  • 핵심sector
    애플, 중국산 D램 시험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이 중국 판매 기기에 창신메모리(CXMT) D램 탑재를 시험하며 미 행정부에 사용 범위 확대 허용을 요청 중이다. AI 서버로 생산이 쏠려 스마트폰·PC용 D램 값이 뛰자 세계 최대 수요처가 중국산 대안 카드를 꺼낸 것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강의 가격 협상력을 겨냥한 중기 신호다. 고점 논쟁과 맞물려 사상 최대 실적(영업이익 89조4000억원)에도 삼성전자는 5.6% 내린 27만9000원으로 되밀렸고, 3사와 메모리 ETF가 모두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해 “AI 메모리 거래 균열” 진단까지 나왔다. 첫 가격 확인대인 SK하이닉스 ADR 수요예측에는 기관 약 1000곳이 몰려 초과 청약 조짐이다.
  • 주요sector
    미 해군, 한국 조선에 첫 RFI
    미 국방부와 해군이 국내 조선 3사에 전투함·급유함 건조 역량을 묻는 정보요청서(RFI)를 처음 발송했고, 전투함에는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이, 급유함에는 삼성중공업까지 모두 회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군함 10척을 신속히 지을 수 있느냐”고 물은 정상 간 의제가 실무 절차로 내려온 것이다. RFI는 발주 전 시장조사 단계라 후속 제안요청서(RFP)로 이어지는지가 1500억 달러 협력 구상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가를 핵심 관전 포인트다.
미국, 이란 공습 재개 — 코스피만 5.4% 급락, 취약 지점 직격

포성 속에도 원화는 1500원선 강세, 달러 공급 기대가 지정학을 눌렀다

휴전 흔든 미·이란 재교전, 낙폭은 한국 증시가 가장 컸다

미군 중부사령부가 호르무즈 해협 상선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임시 합의에 담겼던 이란 석유 수출 허가까지 전격 취소했고, 이란 외무부는 "약속 위반의 모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맞받았다. 지난 2월 말 개전 뒤 가까스로 성사된 임시 휴전 체제가 최대 고비를 맞은 셈이다. 한 달 동안 20% 넘게 내렸던 유가는 이틀 연속 반등했다. 미 에너지정보청 현물가 통계 (새 창에서 열림) 기준으로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73달러, 브렌트유가 76달러다. 직전 브리프는 유가 반등의 지속 여부가 미국의 대응 수위에 달렸다고 짚었는데, 실제로 확전 갈래가 현실이 되면서 70달러선 위 안착으로 확인됐다.

충격은 한국 증시에 집중됐다. 코스피는 5.4% 급락한 7247로 사흘 연속 밀렸다. 코스닥 낙폭은 더 커 7.3% 내린 785로 주저앉았다. 장중 상승 전환까지 갔던 지수가 교전 소식에 방향을 틀었고, 양 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됐다. 급락 때마다 저가 매수로 하방을 받치던 개인마저 450억원어치를 팔며 순매도로 돌아섰다. 수급의 마지막 버팀목이 물러섰다는 경고음이다. 반면 S&P 500은 0.5% 하락에 그쳤고 변동성지수도 16에 머물렀다. 항셍지수는 오히려 3.2% 올라 아시아 안에서도 온도차가 컸다. 글로벌 전면 위험 회피라기보다, 메모리 고점 논쟁으로 일주일 새 13% 가까이 빠져 있던 한국 시장의 취약한 자리를 지정학이 방아쇠처럼 건드렸다고 읽는 편이 정확하다. 유가발 물가 부담으로 미 10년물 금리가 한 주 새 0.1%포인트 오른 점도 성장주 밸류에이션에는 추가 짐이다.

89조원 최대 실적에도 팔린 삼성전자, 식어가는 AI 메모리 거래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실적 공시 (새 창에서 열림)에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내놨다. 세 분기 연속 사상 최대다.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으로 메모리와 첨단 시스템 반도체 수요가 동시에 늘어난 결과인데도, 주가는 5.6% 내린 27만9000원으로 5월 20일 이후 처음 27만원대로 되밀렸다. SK하이닉스도 2.4% 약세였다. 사상 최대 발표가 이틀 연속 매도로 되돌아온다는 것은 시장의 시선이 이미 실적의 크기가 아니라 다음 분기 증익 속도의 정점 여부로 옮겨갔다는 뜻이다. 야후파이낸스는 마이크론·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라운드힐 메모리 ETF가 모두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했다며 "AI 메모리 거래에 균열이 났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중국 변수가 얹혔다.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판매 기기에 창신메모리의 D램 탑재를 시험하면서, 미 행정부에 사용 범위 확대 허용을 요청하고 있다. AI 서버로 생산이 쏠려 스마트폰·PC용 D램 값이 뛰자 세계 최대 수요처가 중국산 대안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당장 물량이 움직일 단계는 아니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강의 가격 협상력을 겨냥한 중기 신호라는 점에서 가볍지 않다. 메모리 품귀가 오히려 중국산 채택의 명분이 되는 셈이어서 고점 논쟁과 맞물려 낙폭을 키웠다. 이 논쟁을 가격으로 확인할 첫 자리는 10일 나스닥에 데뷔하는 SK하이닉스 ADR(미국 주식예탁증서)이다. 6일 시작된 수요예측에 기관 약 1000곳이 몰려 공모 물량의 몇 배에 이르는 초과 청약 조짐이 보도됐다.

공습 속에 1500원으로 내려온 환율, 달러 공급이 지정학을 눌렀다

이날 가장 이례적인 가격은 환율이었다. 달러/원은 전일 서울 종가보다 20원 넘게 내려 장중 1510원 아래로 밀렸고, 이후 1500원선까지 낙폭을 키웠다. 통상 중동 교전은 원화 약세 재료인데, 이번에는 롱스탑(달러 매수 포지션의 손절 청산)이 쏟아지며 반대로 움직였다. SK하이닉스가 ADR 상장으로 최대 45조원을 조달하면 대규모 달러가 국내로 들어온다는 기대가 공급 우위 인식을 굳혔고, 외환당국 경계감과 뉴질랜드 중앙은행의 예상 밖 금리 인상도 달러 매수 심리를 꺾었다.

구조적인 수급 흐름도 원화 쪽에 우호적으로 쌓이고 있다. 일본 공적연금 GPIF가 공개한 포트폴리오에서 3월 말 기준 한국 국고채 1조9000억원 보유가 확인됐다. 세계국채지수 편입 직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편입발 해외 연기금 자금 유입의 첫 실물 증거다. 동시에 GPIF의 한국 주식 절반 이상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6조6000억원에 몰려 있다는 사실은, 장기 자금의 눈에도 한국 시장이 사실상 반도체 단일 베팅임을 드러낸다. 정부는 이르면 이날 유로화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를 발행한다. 만기는 3년과 7년, 규모는 잔여 한도 20억 달러 안이다. 한국은행 외환보유액 운용현황 (새 창에서 열림) 기준 6월 말 보유액이 4274억 달러로 늘어난 점과 맞물려 당국의 대응 여력을 키우는 재료다. 다만 ADR 납입이 일단락되면 유가와 확전 변수가 환율 재료로 복귀할 수 있어, 이날 강세를 추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

관찰 포인트

  • 한국시간 9일 새벽 공개되는 6월 FOMC 의사록이 케빈 워시(Kevin Warsh) 의장 체제의 물가 인식을 처음 문서로 보여준다. 연준 일정 (새 창에서 열림) 기준 다음 회의는 28·29일이다. 의사록이 1년 기대인플레이션 3.7%와 유가 재반등을 물가 경계로 연결하면 금리 부담이 되살아나 반도체 낙폭 회복이 지연되는 시나리오에 대비할 구간이다. 반대로 관세·에너지발 물가를 일시 요인으로 보는 기류가 확인되면, 이틀간의 급락을 과매도로 재평가할 환경이 열린다.

  • 9일 SK하이닉스 ADR 공모가 확정과 10일 나스닥 첫 거래가 메모리 고점 논쟁의 분수령이다. 초과 청약 조짐이 좁은 할인 폭으로 확정되고 데뷔가 순항하면, 45조원 달러 유입과 함께 "실적 대비 과도한 공포"라는 반론이 힘을 얻는다. 반대로 수요가 가격에서 꺾이면 기존 주주 2.4% 희석 부담과 고점 공포가 결합해 하방 변동성이 다시 커지는 갈래까지 열어 둘 자리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27만원선 방어 여부가 투자 심리를 가르는 임계점이다.

  • 미·이란 확전 수위와 석유 수출 허가 취소의 실물 파급이 유가·환율의 방향을 쥔다. 보복 교전이 이어지면 물가·금리 부담이 재점화해 이날 확인된 원화 강세까지 되돌릴 수 있다. 포성 속에서도 협상이 계속되는 만큼 휴전이 복원되면 한 달간 20% 내렸던 유가 하락 흐름이 재개된다. 당장은 서부 텍사스산 원유 70달러선 안착 여부와 달러/원 1500원선 유지가 시장이 보는 두 개의 기준선이다.

  • 급락장 밖에서는 자금의 새 행선지가 여럿 보인다. 미 국방부와 해군이 국내 조선 3사에 전투함·급유함 건조 역량을 묻는 정보요청서를 처음 발송했고, 전투함에는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이, 급유함에는 삼성중공업까지 모두 회신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군함 10척을 신속히 지을 수 있느냐"고 물은 정상 간 의제가 실무 절차로 내려온 것인데, RFI는 발주 전 시장조사 단계라 후속 제안요청서로 이어지는지가 1500억 달러 협력 구상의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가를 핵심 관전 포인트다. 화장품 ODM(한국콜마·코스메카코리아 등)은 수출 호조와 외국인 선별 매수 속에 닷새간 16.2% 오르며 단기간 대폭 부상해, 반도체에서 이탈한 자금의 대안 행선지로 굳어지는지 지켜볼 대목이다. 반면 미국 취약점 관리 3사(Qualys·Tenable·Rapid7)의 급등은 석 달 새 평균 두 배를 넘는 추세에 단기 가속까지 붙었지만, 1차 확인 가능한 재료가 여전히 없어 판단을 유보할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