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26. 19:52 KST
코스피 7개월 만 최저 5469 — 28일 SK하이닉스 실적이 외국인 반도체 매도의 분기점
달라진 점
5건- 핵심sentiment코스피 7개월 최저 546926일 코스피가 1.46% 내린 5469에 마감해 4월 6일 이후 7개월 만의 최저를 썼고, 코스닥은 3.26% 내린 727이었다. 외국인이 6997억원을 팔아 SK하이닉스 3969억원·삼성전자 2115억원이 순매도 1·2위였고, 닷새 누적으로는 SK하이닉스 1조1005억원 순매도 대 삼성전자 3250억원 순매수로, 매도가 자사주 매입이 끝난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SK하이닉스는 0.16% 하락에 그친 반면 주성엔지니어링 6.8%·원익IPS 6.5% 등 장비주가 크게 빠져 설비투자 둔화 우려가 장비 공급사에 먼저 반영됐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국회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말해 AI 수요 의구심을 더했다.
- 핵심sector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완료SK하이닉스가 8월 20일부터 10월 21일까지 2369만주를 평균 168만8426원에 사들여 40조원 자사주 매입 한도를 한 달 먼저 채웠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입 주식은 11월 5일 전량 소각된다. 주주환원은 잉여현금흐름의 50% 이상으로 추진하며 구체안을 28일 오전 9시 실적 발표에서 내놓기로 해, 소각 뒤 다음 환원 프로그램과 2027년 HBM4 물량·가격 가시성이 외국인 매도의 분기점이다. 삼성전자도 29일 오전 10시 확정실적 설명회에 앞서 2026년 주주환원 90조에서 110조원 중 3분기 현금배당 30조원의 세부를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한다. KB증권은 두 종목 외국인 지분율이 46.1%·48.8%로 2008년 이후 최저라며 AI 우려가 완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봤다.
- 핵심sector미국 소프트웨어 지수 연중 고점S&P 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가 10월 6일 2025년 11월 이후 최고치에 올라, 1월 말에서 4월까지 26% 빠진 'SaaSpocalypse' 구간을 되돌렸다. 2026년 업종 이익 증가율 전망은 3월 말 13.8%에서 20.6%로 올랐다. Accenture는 10월 14일 투자자 설명회에서 2029 회계연도까지의 3개년 성장 계획을 냈고, 디지털 마케팅·컨설팅 테마는 한 달 37%, IT 운영관리 테마는 분기 44% 위에 닷새 12%가 더해졌다. 고객경험·마케팅 SaaS 테마(Braze·Appian)도 닷새 7.4%로 뒤따른다. 28일 ServiceNow는 시장 추정을 밑돌았던 3분기 구독 매출 가이던스 39억7500만에서 39억8000만 달러를 넘기는지가 시험이다.
- 주요commodity카타르 중재에 유가 101달러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유세에서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또 한 번 작은 '에픽 퓨리' 작전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하자 브렌트유 12월물이 3.1% 오른 117달러로 6개월 만의 최고치를 썼다. 25일 카타르 중재단이 워싱턴과 조율해 테헤란을 찾고 사우디·파키스탄·튀르키예 대표단도 방문을 예고하면서 26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2.5% 내린 101달러로 내려왔다. 이란 타스님통신이 호르무즈 재개방과 봉쇄 해제를 맞바꾸자는 제안 보도를 부인하고 기존 7개 조건을 고수해 낙폭은 제한됐다. 유가 100달러 위 수혜는 상류에서 시추 컨트랙터·장비 테마로 넓어져 닷새 4.0%, 한 달 7.8% 올랐다. 27일 이스라엘 총선은 연정 구성 기간이 중동 변수의 지속 시간을 정할 전망이다.
- 주요event미래에셋생명 해킹·블랙 옥토버미래에셋생명이 25일 침해사고를 포착한 뒤 26일 새벽 고객 개인·신용정보 유출을 확인했다.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가 공격받아 접속이 차단됐고, 보험사 해킹 유출 신고 첫 사례로 금융감독원이 현장검사에 들어간다. 26일 코스닥 3% 하락 속에 샌즈랩 8.7%·안랩 2.3%·라온시큐어 1.8%(한 달 45%)가 올랐다. PHP 결함 'PHP2Shell'은 OpenAI가 공격자보다 먼저 찾았다고 밝혔지만 Amazon은 공개 나흘 전인 17일 공격 시도를 포착했고, 영국·핀란드·일본 정부 포털이 접속을 끊어 '블랙 옥토버'로 불린다. Tenable의 28일 실적은 3분기 가이던스 2억7000만에서 2억7300만 달러보다 PHP2Shell 이후 4분기 전망 상향 여부가 시험대다.
AI 설비투자 의구심에 눌린 반도체와 'PHP 결함' 공포에 뛴 미국 보안주 — 미국 증시 자금은 AI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28일 오전 9시 SK하이닉스 실적 앞, 외국인은 닷새간 1조1005억원을 팔았다
26일 코스피는 5499로 출발해 장 초반 5566까지 올랐다가 5455까지 내려갔고, 전 거래일보다 1.46% 내린 5469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4월 6일 5450 이후 7개월 만의 최저이고, 한 달 전보다 22.8% 낮다. 외국인이 6997억원을 팔았고 그 물량은 기관이 6064억원으로 대부분 받았다. 개인 574억원, 기타법인 360억원이 나머지를 채웠다. 매도는 두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3969억원, 삼성전자를 2115억원 순매도해 두 종목이 외국인 순매도 1·2위였다. 닷새 누적으로 보면 결이 다르다. SK하이닉스는 1조1005억원 순매도인데 삼성전자는 3250억원 순매수다. 외국인이 반도체 전체를 버린 것이 아니라, 자사주 매입이 끝난 SK하이닉스에서 먼저 돈을 빼고 있다.
이 매도의 1차 배경은 지난주 메타 실적 뒤 퍼진 'AI 설비투자는 현금 소진'이라는 의구심이다. 22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6.7% 급락한 충격이 외국인의 국내 반도체 매도로 이어졌고, 29일 새벽 FOMC와 28일 실적을 앞둔 관망, 중동 유가는 그 위에 2차 요인으로 더해졌다. 같은 날 닛케이도 AI·반도체주 매도에 0.8% 내려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항셍은 0.5% 올랐다. 지수가 7개월 최저인데도 SK하이닉스 종가는 127만5000원으로 0.16% 하락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1.16% 내린 21만3000원이었다. 대신 주성엔지니어링 6.8%, 원익IPS 6.5% 등 장비주가 훨씬 크게 빠졌다. 설비투자 둔화 우려는 메모리 제조사보다 장비 공급사 주가에 먼저 나타나는 순서를 그대로 따랐다. 코스닥은 기관 1278억원 매도에 3.26% 내린 727로 마감했고, 알테오젠·에코프로비엠·HLB 등 대장주가 뚜렷한 공시 없이 조정을 받았다. 상승 종목 370개, 하락 종목 1309개였다.
직전 브리프가 지목한 대로,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끝난 뒤 외국인 매도는 멈추지 않았다. 회사는 8월 20일부터 10월 21일까지 2369만주를 사들여 40조원 한도를 기한보다 한 달 먼저 채웠다. 평균 매입 단가는 168만8426원이고, 26일 자기주식취득결과보고서를 공시했다. 매입 주식은 11월 5일 전량 소각된다. 코스피 기타법인 순매수가 21일 5478억원에서 22일 이후 수백억원대로 줄어든 것도 매입이 끝난 흔적이다. SK하이닉스 뉴스룸 (새 창에서 열림)은 8월 결정 당시 주주환원 규모를 잉여현금흐름(영업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를 뺀 돈)의 50% 이상으로 추진하고, 구체안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그 발표가 28일 오전 9시 (새 창에서 열림)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77조원, 매출은 98조원이다. 외국인이 보는 것은 숫자 자체보다 2027년 HBM4 물량·가격의 가시성, 그리고 40조원 소각 뒤에 이어질 다음 환원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하루 뒤 29일 오전 10시 확정실적 설명회를 연다. 잠정치 (새 창에서 열림)는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으로 국내 기업 첫 분기 100조원 돌파였다. 8월 21일 이사회가 의결한 2026년 주주환원 90조에서 110조원 (새 창에서 열림) 가운데 3분기 현금배당 30조원의 세부 내용이 10월 말 이사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29일은 실적보다 배당 규모가 먼저 읽힐 가능성이 크다. 반대 지표도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46.1%, 48.8%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다고 짚으며, AI 우려가 정점을 지나 완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매도가 길어진 만큼 되돌림의 여지도 커졌다는 해석인데, 그 되돌림은 28일 숫자가 확인된 뒤에야 가능한 이야기다. 23일 기준 VKOSPI(코스피 옵션으로 산출한 변동성 지수)는 52로, 같은 날 미국 VIX 19와 비교하면 국내 옵션시장은 훨씬 큰 변동성을 가격에 넣고 있다.
메타의 현금 소진이 반도체를 누르는 사이 소프트웨어 지수는 2026년 고점, 28일 밤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이 판정
외국인 매도의 출발점인 메타 실적을 다시 보면 문제는 성장이 아니라 현금이었다. SEC 공시 (새 창에서 열림)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646억 달러로 26% 늘었다. 그러나 설비투자 349억 달러가 영업현금흐름 328억 달러를 넘어 잉여현금흐름은 21억 달러 적자였고, 회사는 2026년 설비투자 전망을 1350억에서 1450억 달러로 올렸다. '매출이 아무리 늘어도 투자가 더 빠르다'는 조합이 22일 인텔·AMD·마벨을 8% 안팎 끌어내렸다. 23일에는 반도체지수가 0.4% 반등하고 SK하이닉스 ADR(미국 예탁증서)이 4.1% 올랐지만, 국내 외국인 수급은 그 반등을 따라오지 않았다.
28일 밤, 한국시간 29일 새벽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이 같은 질문에 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월 7일 공지대로 28일 장 마감 후 2027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내고, 한 집계에 따르면 시장은 매출 906억 달러 안팎을 예상한다. 알파벳도 같은 날 장 마감 후 발표다. 알파벳은 이미 2분기에 설비투자 449억 달러 (새 창에서 열림)를 집행해 전년의 두 배로 늘렸고, 연간 전망을 1950억에서 2050억 달러로 올려 둔 상태다. 두 회사가 투자를 늘리더라도 영업현금흐름 안에서 소화한다고 밝히면 메타는 예외가 된다. 둘 중 한 곳이라도 메타처럼 현금창출을 넘는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 의구심은 빅테크 전반으로 확산된다. 국내에서도 같은 날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국회 종합감사에서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막연한 수요를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다 넣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력 공급자 쪽에서도 AI 수요의 확정치가 아직 비어 있다는 증언이다. 월가에서는 반대편 해석도 나왔다. 웰링턴-알터스의 제임스 손(James Thorne) 수석 시장전략가는 25일 X에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일부의 자금난이 "주요 AI 기업의 실적 붕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자금조달 구조 재편이 오히려 투자 사이클을 연장시킬 것이라고 썼다.
같은 AI가 소프트웨어에는 정반대로 작용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S&P 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는 10월 6일 2025년 11월 이후 최고치에 올랐다. 1월 말부터 4월까지 26% 빠지며 'SaaSpocalypse(소프트웨어 종말론)'로 불렸던 구간을 되돌린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의 2026년 업종 이익 증가율 전망은 3월 말 13.8%에서 20.6%로 높아졌다. 올해 소프트웨어 지수가 5% 오른 사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87.5% 올라 간격은 여전히 크지만, 방향은 9월 이후 바뀌었다. 상징적인 사례가 Accenture다. 10월 1일 실적 (새 창에서 열림)에서 4분기 매출 187억 달러와 연간 신규 수주 845억 달러라는 역대 최대 수주를 내놓자, 'AI가 컨설팅 수요를 갉아먹는다'는 공포로 연초 이후 30% 빠졌던 주가가 급반등했다. 10월 14일 투자자 설명회 (새 창에서 열림)에서는 2029 회계연도까지 매출 증가율을 연 5% 안팎에서 그 이상으로 높여 가겠다는 3개년 계획을 제시했다. 디지털 마케팅·컨설팅 테마는 이 재료로 한 달 37%, 분기 46% 올랐고, Accenture 한 종목만 보면 한 달 42%, 분기 53%다. IT 운영관리 소프트웨어 테마(ServiceNow 등)도 분기 44%, 반년 72%의 추세 위에 닷새 12%가 더해지는 가속 패턴을 보인다. 여기엔 시험이 남아 있다. ServiceNow 역시 28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내는데, 7월에 제시한 3분기 구독 매출 가이던스 39억7500만에서 39억8000만 달러는 당시 시장 추정 40억1000만 달러보다 낮았다. 응용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SaaS) 쪽에서는 고객경험·마케팅 SaaS 테마(Braze·Appian 등)가 닷새 7.4%, 한 달 12.4%로 뒤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반도체에서 빠진 외국인 자금이 어디로 갔는지 묻는다면, 적어도 미국 시장에서는 이 방향이 답의 일부다.
PHP 결함 '블랙 옥토버' — 미국 취약점 관리주 닷새 20% 급등, 국내는 미래에셋생명 해킹
소프트웨어 반등 중에서도 가장 뾰족한 재료는 보안이다. 전 세계 웹사이트의 약 70%가 쓰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결함 두 건이 발견돼 10월 21일 긴급 패치가 나왔다. 보안업체 Wiz의 분석에 따르면 'PHP2Shell'로 불리는 이 결함은 로그인 없이 외부에서 서버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이다. 심각도 점수는 10점 만점에 9.2다. 지난 10년간 나온 모든 PHP 버전이 최소 한 건에 노출돼 있고, Wiz는 워드프레스·드루팔·줌라 환경에서 실제 침투를 시연했다. 발견 경위도 이례적이다. OpenAI는 자사 모델이 연구자들과 함께 이 결함을 찾아냈다며 "우리가 아는 한 공격자보다 먼저 찾았다"고 썼다. 반면 Tenable이 정리한 바로는 Amazon 위협정보팀이 공개 나흘 전인 17일에 이미 공격 시도를 포착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핀란드·일본 정부 포털 일부가 패치를 위해 접속을 끊었고, 보안업계는 이 한 주를 '블랙 옥토버'라 부르기 시작했다.
주가는 곧바로 되받았다. 21일 Zscaler가 7%, Tenable이 6% 올랐다. 23일에는 뉴욕 증시가 유가 급등에 내리는 와중에도 Qualys 3.6%, Tenable 5.1% 상승으로 지수 낙폭을 줄였다. 취약점·노출 관리 테마(기업 IT 자산의 보안 구멍을 찾아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공급사)는 닷새 20%, 분기 47%, 반년 127%로, 반년 넘게 쌓인 추세 위에 단기 급등이 올라탄 모양이다. 랜섬웨어 복구 쪽 Rubrik은 분기 80%, 데이터 보호 쪽 Zscaler는 닷새 23%, 분기 72%다. 이 재료가 단발인지는 이번 주에 바로 가려진다. Tenable은 28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 (새 창에서 열림)을 내는데, 7월에 제시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2억7000만에서 2억7300만 달러였다. PHP2Shell은 10월 사건이라 3분기 숫자에는 없고, 4분기 가이던스와 신규 계약 언급에 들어 있어야 한다. Rapid7은 11월 4일, Qualys는 11월 초 발표다.
국내에서는 같은 날 다른 종류의 보안 사고가 터졌다. 미래에셋생명은 25일 일부 시스템 이상을 포착해 침해사고로 판단했고, 26일 새벽 고객 개인·신용정보가 실제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청약시스템과 홈페이지 일부가 공격을 받아 홈페이지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이며, 유출 범위와 항목은 파악 중이다. 보험사에서 해킹으로 정보 유출이 신고된 첫 사례로, 금융감독원은 현장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0월 6일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 금융사가 AI 도구를 이용한 자동화 공격을 받은 사실이 공개된 지 3주 만이다. 그날 샌즈랩·라온시큐어가 상한가, 안랩이 15.6% 올랐던 보안주는 26일에도 샌즈랩 8.7%, 안랩 2.3% 상승으로 코스닥 3% 하락을 거슬렀다. 라온시큐어는 1.8% 올라 한 달 상승률이 45%에 이른다. 다만 국내 보안주의 상승은 사고 건수에 반응한 것이고, 미국처럼 분기 실적과 수주로 뒷받침된 추세는 아직 아니다. 금융권 보안 투자 의무 강화 같은 정책 재료가 따라오지 않으면 사고 뒤 급등이 반납되는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
트럼프 '에픽 퓨리' 재개 시사와 카타르 중재, 유가 100달러·달러/원 1323원·29일 새벽 FOMC
23일 뉴욕 증시를 흔든 것은 유가였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포트마이어스 유세에서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또 한 번 작은 '에픽 퓨리' 작전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월 말 시작된 전쟁은 휴전과 평화협정 양해각서에도 마무리되지 않았고, CNN은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 에너지 시설과 핵시설을 다시 타격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브렌트유 12월물은 23일 런던 ICE 거래소에서 3.1% 오른 117달러에 마감해 4월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를 썼고, 다우지수는 1.23% 내렸다. 주말 사이 방향이 한 번 꺾였다. 후티 반군이 24일 사우디 공항과 석유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지만, 25일 카타르 중재단이 워싱턴과 조율해 테헤란을 찾았고 사우디·파키스탄·튀르키예 대표단도 방문을 예고했다. 26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2.5% 내린 101달러로 내려왔다. 하락폭이 작은 이유는 이란 타스님통신이 "호르무즈 재개방과 봉쇄 해제를 맞바꾸자고 제안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기존 7개 조건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유가가 100달러 위에 머무는 동안 수혜는 상류(원유 탐사·생산) 기업에서 시추 서비스로 넓어지고 있다. 시추 컨트랙터(시추 설비 임대·운영사)·장비 테마(Valaris·Transocean 등)는 닷새 4.0%, 한 달 7.8% 오르며 북미 셰일 상류 테마의 뒤를 따르기 시작했다. 27일에는 이스라엘 총선이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총리 진영과 야권 어느 쪽도 단독 과반이 어렵다는 조사가 많아, 결과보다 연정 구성에 걸리는 기간이 중동 변수의 지속 시간을 정할 전망이다.
이 유가 위에서 FOMC가 열린다. 연준 일정 (새 창에서 열림)상 결정은 28일 오후 2시, 한국시간 29일 새벽 3시다. 연준은 9월 16일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올려 목표 범위를 3.75에서 4.00%로 높였다. 당시 점도표(위원들의 금리 전망 분포)에서는 참가자 18명 중 16명이 연내 한 차례 추가 인상을 예상했다. 선물시장은 10월 동결을 80% 안팎, 12월 인상을 75에서 85%로 보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 (새 창에서 열림)가 전월 대비 0.6%, 전년 대비 4.0% 오른 뒤라, 동결 자체보다 케빈 워시(Kevin Warsh) 의장이 유가를 공급 충격으로 치부할지, 12월 인상을 명시할지가 쟁점이다. 워시는 "포워드 가이던스(향후 정책 방향 예고)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말해 온 만큼 기자회견 전까지는 알 수 없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23일 4.99%로 2주 전보다 0.11%포인트 내려왔다. 29일에는 유럽중앙은행이 예금금리 2.50% 동결 전망이고 시장 확률은 97%다. 29·30일 일본은행도 1.25% 동결이 유력하다. 일본은 9월 물가가 2.1%로 9개월 만에 목표를 넘었지만, 금리 스와프 시장은 12월 인상에 80%를 걸고 10월에는 4%만 준다. 29일 밤에는 미국 3분기 GDP 속보치와 9월 개인소비지출 물가도 나온다.
환율은 이 모든 일정에 앞서 움직였다. 달러/원은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1.5원 내린 1323원에 마감해 2024년 10월 2일 이후 2년 만의 최저 종가를 다시 썼고, 장중에는 1321원까지 내려갔다. 달러인덱스가 102에서 제자리였고 유가가 뛰었는데도 원화가 강한 것은 월말 반도체 수출업체의 네고(수출 대금 달러 매도) 물량 때문이다. 9월 말 1353원에서 이달 들어 약 30원이 빠졌다. 외국인이 주식을 팔아 달러를 사 나가는 흐름보다 수출 대금이 들어오는 흐름이 더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고, 8월 경상수지 486억 달러 흑자가 그 배경이다. 한국은행은 8월 27일 기준금리를 3.00%로 올린 뒤 (새 창에서 열림) 10월 22일 만장일치로 동결했고, 의결문에 "추가 인상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 나갈 것"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신현송 총재는 10월 소비자물가와 3분기 GDP를 확인한 뒤 11월 조정 여부를 정하겠다고 했다. 그 GDP 속보치가 27일 오전 8시에 나온다. 1분기 1.8%, 2분기 0.6%에 이어 시장은 반도체 수출을 근거로 0% 후반을 예상하는데, 한은의 8월 전망은 0.3%였다. 전망을 크게 웃돌면 11월 26일 금통위의 인상 확률이 높아지고, 그 자체가 원화 강세 재료가 된다. 26일 한은은 통화정책·시장 담당 부총재보에 최창호 통화정책국장을, 후임 통화정책국장에 방홍기 국제협력국장을 임명했다.
관찰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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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9시 SK하이닉스, 같은 날 밤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ServiceNow·Tenable, 29일 새벽 3시 FOMC가 한 묶음으로 외국인 매도의 방향을 정한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77조원 컨센서스를 넘기면서 2027년 HBM4 물량·가격과 40조원 소각 이후의 환원 프로그램을 숫자로 내놓고,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이 설비투자를 영업현금흐름 안에서 소화한다고 밝히면 닷새 1조1005억원에 이른 외국인의 SK하이닉스 매도는 가격 조정으로 소화될 공산이 크다. 그 경우 19일 종가 5768 회복이 1차 목표다. 반대로 둘 중 한 곳이라도 메타처럼 현금창출을 넘는 투자를 예고하면, 외국인 매도가 닷새 3250억원 순매수 중인 삼성전자로 넓어지는지가 확산의 잣대다. 그때는 5400선 이탈과 함께 23일 기준 52인 VKOSPI가 50 위에 머무는 시나리오에 대비할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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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8시 3분기 GDP가 한은 전망 0.3%를 얼마나 웃도는지가 11월 26일 인상 확률과 달러/원 1300원 시험을 동시에 정한다. 시장 예상대로 0% 후반이 나오고 29일 새벽 워시 의장이 유가를 공급 충격으로 규정하면, 네고 물량과 인상 기대가 겹쳐 1300원을 향한 하락이 이어진다. 1300원은 수출 대형주의 4분기 원화 환산 이익이 환율 요인만으로 깎이기 시작하는 임계점이라, 반도체 실적 추정치 하향이 실적 발표와 겹칠 수 있다. 반면 GDP가 전망 근처에 머물고 워시가 12월 인상을 명시하면 달러가 되살아나 5주째 이어진 하락이 1320원대에서 멈춘다. 유가는 두 갈래 모두에 걸린 변수다. 27일 이스라엘 총선 뒤에도 서부 텍사스산 원유가 100달러 위에 머물면 시추 컨트랙터 테마로 자금이 더 들어오고 한은의 물가 명분도 유지되지만, 카타르 중재가 진전돼 100달러 아래로 내려오면 인상 명분과 환율 하락 재료가 한 번에 약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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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옥토버'가 보안주의 분기 실적으로 이어지는지는 28일 Tenable의 4분기 가이던스에서 처음 확인된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 2억7000만에서 2억7300만 달러를 넘기는 것보다 PHP2Shell 이후 신규 계약과 4분기 전망이 상향되는지가 핵심이고, 상향되면 Rapid7(11월 4일)·Qualys(11월 초)까지 취약점 관리 테마의 반년 추세가 연장된다. 가이던스가 유지에 그치면 닷새 20% 급등은 단발로 끝날 공산을 열어 둬야 한다. 국내 보안주는 다른 눈으로 봐야 한다. 라온시큐어가 한 달 45% 오른 것은 사고 건수에 반응한 결과여서, 미래에셋생명 금감원 검사 결과나 금융권 보안 투자 의무화 같은 정책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주가가 실적을 앞선 상태라 주의가 필요한 자리다. 소프트웨어 반등이 보안·IT 서비스를 넘어 응용 SaaS로 넓어지는지는 28일 ServiceNow가 컨센서스를 밑돌았던 구독 매출 가이던스를 넘기는지, 그리고 닷새 7.4% 오른 고객경험·마케팅 SaaS 테마(Braze·Appian)가 그 뒤를 받는지로 가늠할 수 있다. 반도체에서 빠진 자금이 소프트웨어로 옮겨 가는 로테이션이 이어지는지가 이번 주 미국 시장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관찰할 만한 테마
2026-10-26 기준- 취약점·노출 관리주+20%월+29%분기+48%
반년 추세 위에 PHP2Shell '블랙 옥토버' 급등이 올라탄 모양. 28일 Tenable 4분기 가이던스가 단발 여부의 첫 시험
모멘텀 가속 · 3개 종목- Tenable Holdings, Inc.TENB · US주+20%월+33%분기+37%
단기 대장 · PHP2Shell 공개 직후 급등한 단기 대장. 28일 장 마감 후 실적에서 4분기 가이던스와 신규 계약 상향 여부가 '블랙 옥토버' 효과의 첫 확인
- Qualys, Inc.QLYS · US주+20%월+26%분기+53%
시총 1위 · 테마 시총 1위. 유가 급등에 뉴욕 증시가 내린 날에도 올라 지수 낙폭을 줄였다. 실적은 11월 초라 Tenable 결과가 먼저 방향을 정한다
- Rapid7, Inc.RPD · US주+18%월+28%분기+57%
추세 대장 · 분기 구간 추세 대장. 실적은 11월 4일로, Tenable 가이던스가 상향되면 취약점 관리 테마의 반년 추세 연장 여부를 이어서 확인할 차례
- IT 운영관리·RMM 소프트웨어주+12%월+17%분기+44%
반도체서 빠진 자금이 소프트웨어로 옮겨가는 로테이션의 축. 반년 추세 위 단기 가속, 28일 ServiceNow 실적이 시험대
모멘텀 가속 · 4개 종목- ServiceNow, Inc.NOW · US주+12%월+17%분기+44%
시총 1위 · 테마 시총 1위이자 분기 추세 대장. 28일 장 마감 후 실적에서 7월 제시 때 시장 추정을 밑돌았던 구독 매출 가이던스를 넘기는지가 소프트웨어 로테이션 확산의 잣대
- N-able, Inc.NABL · US주+14%월+28%분기+17%
단기 대장 · MSP용 원격관리(RMM) 전문사로 테마 단기 대장. 한 달 구간 상승이 가장 가팔라 단기 가속 패턴을 대표. 개별 재료보다 추세 지속을 볼 자리
-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주+8%월+37%분기+46%
Accenture 역대 최대 수주·3개년 성장 계획으로 'AI가 컨설팅 수요 잠식' 공포 되돌림. 소프트웨어 로테이션의 상징 사례
모멘텀 가속 · 35개 종목- Accenture plcACN · US주+9%월+42%분기+53%
시총 1위 · 역대 최대 연간 신규 수주와 투자자 설명회의 3개년 성장 계획으로 'AI가 컨설팅을 갉아먹는다'는 공포에 눌렸던 주가가 급반등. 테마 시총 1위이자 추세의 중심
- Orchestra Holdings6533.T · JP주-5%월+82%분기+87%
추세 대장 · 테마 추세 대장. 한 달·분기 구간 상승폭이 테마 내 최대였으나 최근 닷새는 되밀려 추세 지속 여부를 지켜볼 구간. 확인된 개별 재료는 없어 패턴만 볼 자리
수치는 2026-10-26 종가 기준 5·20·60 거래일 변화율입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